한국 기자, 푸꾸옥의 ‘작은 유럽’에 감탄
게시일 30 Tháng 7, 2025
“정말 여기가 베트남 맞나요?” – 한국 유력 일간지 세계일보(Segye Ilbo)의 최현태 기자는 푸꾸옥 선셋타운(Sunset Town, 호앙혼 타운)에 발을 디딘 순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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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

최근 세계일보에 게재된 여행 특집 기사에서, 최현태 기자는 독자들을 푸꾸옥 선셋타운(Sunset Town)의 생생한 여행으로 안내했다. 그는 “베트남의 미니 유럽, 선셋타운에 가본 적이 있나요?”라는 흥미로운 질문으로 기사를 시작했다.

최 기자의 눈에 비친 선셋타운은 살아 움직이는 동화 속 세상 같았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유럽의 명소들을 떠올리게 하는 건축물들이 이어진다. 베니스의 산마르코 종탑, 파리의 개선문, 아말피 스타일의 광장, 이탈리아 남부를 연상시키는 자갈길까지 – 마치 유럽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그의 첫 번째 방문지는 선셋타운의 중심인 라 페스타 중앙광장(La Festa Central Square)에 위치한 시계탑이었다. 유럽풍 건축 양식이 인상적인 이 시계탑은 그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광장에는 밝은 빨간색 빈티지 버기가 투어 택시로 운행되고 있었고, 이 또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하지만 이 도시의 매력은 단지 시각적인 요소에 그치지 않았다. 최 기자는 특히 서비스 품질과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버기를 이용하지 않아도 기사들은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고, 사진을 찍으라고 흔쾌히 차량에 앉게 해줬습니다.”

광장을 벗어난 그는 시계탑 맞은편에 위치한 S자 형태의 세라믹 계단으로 향했다. 선셋타운에서 가장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은’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은, 흰 드레스를 입은 젊은 여성들이 우아한 포즈를 취하며 패션 화보를 방불케 하는 풍경을 연출했다. 최 기자는 “밀라노 패션거리 같은 분위기였다”며 “완벽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설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선셋타운의 수많은 명소 중에서도 ‘키스 브릿지(Kiss Bridge)’는 기자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다리는 시스틴 성당의 아담 창조 벽화와 베트남 전통 전설 ‘직녀와 견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으로, 동서양 문화의 조화를 상징하는 독특한 건축물이다. 두 개의 보행로가 서로를 향해 부드럽게 휘어지다가 50cm 간격을 두고 마주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그는 이곳을 “해질 무렵 사랑을 고백하기에 가장 로맨틱한 장소”라고 표현했다.

푸꾸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

선셋타운의 파스텔빛 거리와 환상적인 석양을 만끽한 후, 최현태 기자는 푸꾸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즐길거리들을 찾아 나섰다.

그 중 하나는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멀티미디어 쇼 ‘키스 오브 더 씨(Kiss of the Sea)’였다. 푸꾸옥 소년과 은하계 소녀의 사랑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이 공연은 웅장한 음향, 빛, 3D 효과, 다이내믹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관객을 매료시켰다. 그는 “이야기 구조는 익숙하지만 연출력은 압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마지막 7분간 펼쳐진 불꽃놀이 장면은 관객 모두에게 강렬한 감동을 안겼다.

최 기자는 또 하나의 인상 깊은 여정으로, 세계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3선식 케이블카를 타고 혼톰섬(Hon Thom Island)으로 향했다. 해수면 164미터 상공을 가로지르는 이 케이블카는 짜릿함과 감탄을 동시에 선사했다. 그는 케이블카 안에서 안터이항(An Thoi Port)의 활기찬 풍경과 끝없이 펼쳐지는 옥빛 바다, 그리고 울창한 원시림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혼톰섬에 도착한 후, 최 기자는 “뜨거운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라며, 이 섬을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열대의 놀이터”라고 묘사했다. 그가 방문한 ‘아쿠아토피아 워터파크(Aquatopia Water Park)’는 6개의 테마존에 걸쳐 다양한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들이 있어 특히 인상 깊었다.

워터파크에서의 짜릿한 시간을 보낸 후에는 ‘차오 비치 클럽(Ciao Beach Club)’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는 이곳에서 스트리트푸드와 함께 현지 수제 맥주인 선 크래프트비어(Sun KraftBeer)를 마시며 섬의 활기찬 분위기를 즐겼다고 전했다.

푸꾸옥의 현대적이고 화려한 즐길거리 외에도, 최 기자는 섬의 정신적 상징이자 바다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자리한 대형 불교 사원 ‘호꾸옥 사원(Ho Quoc Pagoda)’을 방문했다. 그는 이 사원에서의 체험을 통해 푸꾸옥이 현대 건축과 예술적 감각뿐 아니라 전통 문화와 정신적 유산을 조화롭게 담아낸 매력적인 여행지임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